호텔카지노사랑 53화 (마지막화)
호텔카지노사랑 53화 (마지막화)
님은 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려 갔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승빈은 자신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인해 고귀한 한 생명을 떠나 보냈다.
이 세상 공기를 마셔보지도... 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겨 보지도...사랑이 무엇인지 느껴 보지도 못한채...
그렇게 아버지의 도박중독 때문에....
작은 생명은 갈기갈기 찢겨 호스를 통해 차디찬 병원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수술 하러 들어간 곳에서 미숙은 자신의 아기가 버려질 알루미늄 통을 보았다.
그리고 태아를 잘라서 빨아당길 것으로 보이는 어떤 기계도...
그런 것들을 보며 미숙은 너무 괴로워 소리를 지를뻔 했다.
회복실에서 그녀는 서러움에 못 이겨 펑펑 눈물을 흘렸다.
기형아일지라도 정말 사랑으로 키울 자신이 있었지만...
도박에 빠진 승빈이 엄청난 빚이 있더라도...셋이 행복하게 살 각오도 되어 있었지만...
승빈 스스로 다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했기에...
자신과, 둘만의 아기를 포기하고 싶다고 했기에....
그래서...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병원에 오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다.
그녀가 병원에 다녀온 후 승빈은 더욱 폐인 생활을 했다.
충격 때문인지 미숙은 승빈을 만날려고 하지 않았고...
그런 그녀에게 너무나 미안해서...아니 너무 괴로워서..
승빈은 술로 하루 하루를 보내야 했다.
서로 너무나 사랑했지만...
둘은 몇달간 거의 만나지 않았다.
가끔 그녀가 너무 보고 싶을때 승빈이 그녀의 직장에 찾아 가긴 했지만..
짧게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 하는게 고작이었다.
"오빠..나 오빠 만나면 자꾸 우리 아기 생각이 나서 너무 괴로워요..."
그렇게 말해 오는 그녀 앞에서 승빈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승빈은 도박을 끊지 못했다.
매일 술에 취해 살면서도 주말마다 경마장에 갔고...
가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강원랜드에도 갔다.
무서웠다.
인간 이하의 짓이란걸 알면서도 계속 한탕을 노리는 자신이 너무나 무서웠다.
그 무서움은 곧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미숙은 그런 일을 겪고도 도박을 끊지 못하는 그를 보며 결국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미숙은 승빈 앞에서 냉정하게 이야기 했다.
"오빠.. 우리 헤어져요.. 나 더이상 도박중독자를 사랑할 자신 없어요."
덜컹 가슴이 내려 앉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마치 사형수가 집행일이 오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듯..
승빈은 그녀가 이별을 말해올 것을 알았지만..
담담하게 그것을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별을 말한 후 눈물을 흘리며 냉정하게 뒤 돌아서 가는 그녀의 모습은....
매서운 겨울 날씨 보다 더욱 더 쌀쌀했다.
그런 싸늘함을 느끼며..
승빈은 도박이 죽도록 싫었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도박을 끊고 새롭게 살아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살아보기로 굳게 마음 먹었다.
죽을만큼 괴로운 경험을 하고 나서야..그는 자신이 조금 더 성숙해 지는 것을 느꼈다.
홀가분 했다.
그러더니 싸늘하기만 하던 날씨가 갑자기 시원한 느낌으로 다가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눈이 엄청 내린 어느날...
승빈은 다시 바카라 다이에 앉아 있었다.
-
열람중호텔카지노사랑 53화 (마지막화)2019.04.2470
-
52호텔카지노사랑 52화2019.04.2467
-
51호텔카지노사랑 51화2019.04.2460
-
50호텔카지노사랑 50화2019.04.2470
-
49호텔카지노사랑 49화2019.04.2464
-
48호텔카지노사랑 48화2019.04.2466
-
47호텔카지노사랑 47화2019.04.2465
-
46호텔카지노사랑 46화2019.04.2465
-
45호텔카지노사랑 45화2019.04.2466
-
44호텔카지노사랑 44화2019.04.2464
Deprecated: Array and string offset access syntax with curly braces is deprecated in /home/overman/public_html/plugin/kcaptcha/kcaptcha.lib.php on line 53
Deprecated: Array and string offset access syntax with curly braces is deprecated in /home/overman/public_html/plugin/kcaptcha/kcaptcha.lib.php on line 59
Deprecated: Array and string offset access syntax with curly braces is deprecated in /home/overman/public_html/plugin/kcaptcha/kcaptcha.lib.php on line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