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카지노사랑 38화
호텔카지노사랑 38화
승빈 에게..
안녕^^
나 수연이..
'강랜딜러' 카페에 남긴 글 잘 읽었어 오빠.
처음엔 몰랐었는데 친구가 이야기 해서 들어가 봤어.
그땐 제대로 이야기 못했는데.... 그날 너무 즐거웠어.
엄청 춥기는 했지만..오빠랑 같이 본 바닷가도 너무 아름다웠구..
술 한잔 못한게 좀 아쉬워서,
저번에 왔을때 한잔 하자고 하고 싶었는데... 그냥 간거 같더라?
그리구 내가 한 말 때문에 카지노 끊었다는거 사실이야?
ㅎㅎ 오빠가 그렇게 이야기를 해 주니 몸둘바를 모르겠네.^^
안오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강랜 오면.. 그땐 정말 같이 한잔해 우리. 오케?
그리구 그 카페엔 왠만하면 글 안남기는게 좋아..
우리 동기들도 다 보구.. 대리님들도 가끔 보는 카페라서...알았지?
안녕~
충격 그 자체였다.
수연이란 여자가 그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난 후,
미숙은 앞이 깜깜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도데체 무슨 사이길래 바닷가를 갔지?'
답답해 미칠것만 같았지만 정신을 차리고는 차분히...
최근에 승빈과 잠자리를 같이 한 후 했던 이야기를 떠 올렸다.
자신을 만나기 전에 여자를 몇명 사귀어 보았냐고 물었었는데..
승빈은 고등학교때 한명, 그리고 대학교때 한명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깊은 관계는 아니었으니 신경쓰지 마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래도 미숙은 너무 궁금해서..
"그 여자들이랑 어디까지 갔었어요?
잠도 같이 잤었어요? " 하며 애교를 떨며 물었고
그는 처음에는 그런 일 없었다고 했다가..
그녀가 계속 꼬치꼬치 캐물어오니
하는수 없이 자신의 과거를 다 털어놓았었다.
고등학교때 첫 경험을 했었고 대학다닐때는 전교생이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캠퍼스 커플이었다는 이야기를
승빈이 해 오자.. 미숙은 처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지만
마음속은 아쉬움으로 가득찼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분명 사귀었던 여자들이 한두명이 아니었을거라고 확신을 하면서..
혹시나 그녀들이 다시 승빈에게 연락을 해 오지 않을까 걱정했기에..
수시로 그의 이메일을 확인해 봤던 것이었다.
그러던 중 뜬금없이 수연이라는 여자가 보낸 편지를 읽었으니...
돌아버릴 일이 아닐수 없었다.
미숙은 '내가 가입한 카페' 를 검색해서 '강원랜드 딜러들의 모임'
이란 곳을 찾아낸 후 모든 글들을 검색했다.
한참을 찾은 끝에 결국엔 '보고싶은 수연'
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견하고는,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그것을 클릭했다.
보고싶은 수연.
저는 처음에 딜러를 해 볼려다가 우연히 카지노에 빠지게 된 청년입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많은 돈을 날렸지만 지금은 거의 끊은 상태입니다.
제가 이 카페에 글을 올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수연' 딜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 입니다.
원래는 그냥 웃으며 인사를 하던 정도였는데,
우연히 고한의 한 술집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습니다.
그녀는 제게... 카지노는 아무리 해도 이길수 없는 존재라고 몇번이고 이야기 하며..
제발 그만 오라고 했습니다.
꼭 그녀의 말 때문에 끊은 것은 아니지만..
강랜을 안간지 몇달이 지난 지금.. 그녀가 많이 보고 싶네요.
혹시 수연씨가 이 글을 보게 될 지도 모르니...
저는 정말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카페의 모든 딜러분들.. 수고 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미숙은 서러움에 못 이겨서 눈물을 흘렸다.
엄청난 돈을 잃고 끙끙 앓아누워있던 그를.. 그 먼곳까지 가서 데리고 온게 누구인데..
수연이라는 여자가 해 준 이야기 때문에 카지노를 끊게 되었다고 하다니...
엄청난 배신감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허겁지겁 그의 고시원으로 달려가서 당장 나오라며 전화기에 대고 소리를 쳤다.
"미숙아.. 왜그래? 무슨 일 있어? "
승빈은 항상 조용하던 미숙이 뜬금없이 소리를 쳐서인지 당황한 듯 뛰어내려왔고,
그의 얼굴을 보자 미숙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빠! 수연이란 여자랑 무슨 사이에요?
카지노 가서 게임은 안하고, 딜러랑 눈맞아서 바닷가 갔었어요? "
눈이 커지며 놀라는 그를 보며 미숙은 계속 소리쳤다.
"오빠 어떻게 저한테 이럴수 있어요? 그 여자때문에 카지노 끊었다구요? "
"아. 아니야.... 미숙아.. 그. 그건 오해야....."
당황한듯 승빈은 말을 더듬었다.
"그냥 혼자 정동진 갔다가 우연히 그 딜러 만나서,
반갑길래 같이 차 한잔 했던것 뿐이야..
그리고 도박끊었다는건 그냥 한번 해 본 소리야..
그 여자가 날 중독자로 생각할까봐 쪽 팔려서.. 진짜야! "
미숙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왜요? 그 여자한테 그렇게 잘 보이고 싶었어요? 같이 잠도 잤나보네요? "
순간 당황했지만 승빈은 곧 두 팔을 크게 저으며.
"아니야! 절대 그런일 없었어! 믿어줘.. 진짜 그런일 없었다니깐! "
승빈은 '아 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녀에게 이메일 비밀번호를 가르쳐 준걸 너무나 후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꼭 미숙이만은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왠지는 몰랐지만 여기서 그녀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의 바램과는 반대로, 미숙은 그의 말이 안믿겼는지
엉엉 울면서 고시원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는 도저히 그녀를 그대로 보낼 수 없었기에....
뛰어가서는 그녀의 양쪽 어깨를 꽉 잡고 마구 흔들며 이야기 했다.
"제발 믿어줘 미숙아! 나 정말 억울해.. 응? "
애타는 그의 마음을 미숙은 이해할 수 없었다.
"싫어! 나 오빠 다시는 안볼꺼야! "
너무 화가 났는지 그녀에게서 반말이 튀어나왔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줄 줄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그녀가 획 돌아섰고...
그 찰나..
승빈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뺨을 후리고 말았다.
'찰~ 싹 !! '
왼쪽 얼굴이 벌개진 그녀가 멍~ 하니 승빈을 쳐다보았고....
그도, 방금 자신이 했던 행동이 실감이 나지 않았는지 멍하니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미... 미안해.. 미숙아... 아.. 내가 왜 그랬지? "
".................. "
"나... 정말 억울해.. 미숙아...
나 원래 억울한 일 당하면 나도 모르게 흥분한단 말이야..."
"................."
"정말 이럴생각 없었는데.. 아. 내가 왜 그랬지?
미숙아.. 화 풀릴때 까지 날 때리면 안되겠니? 응? "
"오.. 오빠... 어떻게...... " 그녀는 말을 잊지 못했다.
자신의 손자국이 선명하게 찍힌 그녀의 볼을 보면서 승빈은 아차 싶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승빈은 주르르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와락 껴안고서는..
"나 정말 그 여자랑 아무 사이 아니야.. 맹세할께.. 너무 억울해서 나도 모르게 손이 나왔어..
다시는 이런일 없을꺼야.. 응? 제발 믿어줘..."
그는 미숙이 마저 떠나면 끝이라는 위기감이 들었는지 하염없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그녀는 화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빠... 저.. 둘이 아무 일 없었다는 건 믿을께요..
그치만.. 지금 오빠얼굴 볼 자신이 없어요..
우리 한동안 떨어져 지내요.. 네? "
눈물은 계속 흐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말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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