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카지노사랑 24화
호텔카지노사랑 24화
승빈의 첫 경마장 나들이를 축하라도 하듯 날씨가 아주 좋았다.
겨울날씨 치고는 바람이 적게 불어서 데이트 하기 딱 좋은 그런 날이었다.
승빈은 미숙과 만나기로 한 안양역으로 나가는 길에 은행에 들렀다.
그동안 1년간 일하면서 번 돈은 거의 미숙과 데이트할때 다 써버려서
통장엔 190 만원 밖에 없었다..다 뽑았다.
승빈은 이틀전부터 인터넷으로 공부를 했다.
편의점에 파는 종합예상지를 하나 사서는 근무시간에
몰래 사무실에 들어가서 검색을 하면서 예상을 한 것이다.
그날은 2001년 그랑프리 경주가 있는날이었기에 그는 더욱 가슴이 두근거렸다.
일본의 한 경마 전문가는 1년에 그랑프리 딱 한경주만 한다면서.
진짜 거짓없는 경마를 할려면 대상경주만 노리라고 했던
모 사이트의 글을 떠올리며 승빈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래.. 살살 하다가 그랑프리에 승부를 보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미숙과 손잡고 경마공원역을 빠져나온 승빈은 감탄을 연발했다.
엄청나게 넓은 진입로에 빽빽히 밀려있는 자동차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경마팬들. 지하철 출구에선 뭐라고 소리를 지르며 예상지를 파는 사람들.
어리둥절 주위의 광경을 멍하니 잠시 지켜본 둘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곳으로 조용히 따라갔고
이윽고 잠시후 입구가 보였다.
입구에 다다르자 상당히 큰 건물이 저쪽에 보였고
'경* 2001년 그랑프리 제8경주 *축' 라고 적혀 있는 플랜카드가 위에 걸려있었다.
미숙은 건물 옆 사람들이 없는 공터로 가자고 했지만 그래도 겨울날씨 인지라 승빈은 건물 안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끌었다.
경마는 예상대로 박진감이 넘쳤다.
1경주에선 첫번째로 달리던 말이 마지막 순간에 역전 당하면서 졌는데
2층 난간에서 그 장면을 지켜본 승빈은 한 순간에 경마의 매력에 빠져들어 버렸다.
직선주로에서 뒤따르던 말들이 힘찬 발굽소리와 함께 앞에 달리는 말을 추격할때
'와~' 하는 엄청난 사람들의 함성이 들렸는데 ,
그 소리는 실제로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소리였다.
'아.. 이게 경마구나...' 감탄하며 옆에 서 있는 미숙을 바라보니
그녀도 경마에 상당히 매료되어 있는 듯 했다.
"오빠. 이거 무지 재밌어 보여요.. 나 몇천원만 걸어봐도 되요?"
바라던 바였다.
승빈은 미숙이 몰래 어떻게 마권을 구입할까 고민중이었는데 딱 좋은 구실이 생긴 것이다.
둘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히죽히죽 거리면서,
승빈이 가지고온 예상지를 펴서 2경주 출전마들을 보았다.
그녀는 뭐가 뭔지 몰라하는 표정으로
"전문가들은 12번 말이 제일 좋다고 적어놨네요.. 레드퀸.. 나 이말 살래요.."하며 웃어보였다.
승빈은 보통 경마하는 사람들은 두마리를 찍는 복승식이란 걸 많이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면서
한마리 더 골라라고 했고 그녀는 한참 보더니 1번마를 찍었다.
"어? 오빠 나온 군대 주소가 광탄면인데...
여기 말 이름이 '광탄'이네요? 나 이거랑 살래요..쿠쿠 "
순진한건지 철이 없는건지 ... 그녀는 말 이름이 좋다면서 1번을 찍었다.
사실 그것보다 말 이름이 훨씬 웃긴것도 많다.
실제로 그 후 자주 둘은 경마장에 놀러왔었는데
그녀는 올때마다 말 이름이 재미있다며 불러봤고
몇년후엔 기수이름은 물론 수많은 말들의 이름을 외워버렸다.
물론 경마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하여튼 홈페이지 에서 마권구입 요령을 상세히 공부한 승빈은
그녀가 찍어 준 말들을 구매표에 표시하고는 천원짜리 몇장을 꺼내며 말했다.
"내가 마권 사 올테니깐 너 매점가서 음료수좀 사 올래?"
그녀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창구에 서서 그는 12-1 로 표시된 구매표로 3천원치를 구입하고는,
다른 구매표를 꺼내어 12-3 표시를 하고 십만원치를 샀다.
공부한 대로라면 12번은 확실했고,
2착은 3번 '새도전' 아니면 11번 '수장'이라 생각했기에 승빈은 배당이 좋은 3번을 놓고
십만원치를 구입했던 것이다.
"오빠두 샀어요?" 음료수를 건네며 그녀가 물었다.
"응? 아니.. 그냥 니가 말한거에 3천원치 사고 말았어."
미숙은 놀라며 왜 그렇게 많이 샀냐고 눈을 흘겼고 승빈은 속으로 웃었다.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경주가 시작 되었다.
예상대로 12번은 큰 차이로 앞서 나갔고 시력이 좋지 않았던
미숙에게 승빈은 계속 설명을 해 주었다.
"12번은 무조건 1등인데 2등이 문제야..
우리가 찍은 1번은 저~ 기 흰색 모자 쓴 사람이야"
라고 말하며 승빈은 손가락을 경주로 쪽으로 가리켰다.
"에이~ 맨 꼴지자나요? 망했당..흑"
그녀는 실망했지만 승빈은 속으로 웃고 있었다.
1번 '광탄' 은 맨 꼴지쪽에 있었지만,
십만원이나 구매한 3번 '새도전' 은 3위권에서 치고 나올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함성소리와 함께 말들이 직선주로로 접어들었다.
12번 '레드퀸' 은 큰 차이를 내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2착이 문제였다.
3번 '새도전' 은 2위로 달리던 8번마를 근소한 차이까지 따라잡았지만
역전하기에는 아주 조금 역부족이었다.
'아... 저걸 못잡네...' 승빈이 아쉬워 하고 있는데...
미숙이 막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놀래서 바깥쪽을 보니 저~ 뒤쪽에서 흰색 모자를 쓴 기수가 총알같이 날아오는게 아닌가...
멍~ 하니 경주로를 바라 보는 승빈에게 미숙은 폴짝폴짝 뛰면서
"오빠! 1번이 2등 했어요.. 맞죠?' 하고 물어봤다.
너무 좋아하는 그녀를 보면서 그는 같이 웃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
날아간 10만원이 너무 아까웠지만,
승빈은 같이 폴짝 뛰면서 거짓으로 흥분한 척 했다.
"어! 그러네... 우와~ 정말 1번이다."
결과는 12 - 1 . 배당은 무려 15.2 배가 나왔다.
'아... 미숙이 찍은곳에 따라 갔으면 한방에 150만원인데.....'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녀 앞에선 억울한 표정을 지을수는 없었다.
그나마 3천원이 4만5천원으로 변했다는 사실에 만족하면서
승빈은 미숙을 끌어안았다.
"너 정말 대단하다.. 우리 벌써 4만원이나 땄어..^^ "
"난 천원갈라구 했는데 오빠가 3천원 갔으니깐 그런거죠..헤헤.
근데 이거 정말 재밌네요. 오빠..^^ "
그녀는 마치 어린애 마냥 좋아했다..
그 후 오후가 되면서 경주도 계속 되었고..
미숙은 여전히 예상지에 크게 표시된 최고 인기마 한마리와,
이름이 마음에 드는 한마리.
이렇게 두마리를 선택했다.
그런데 이상하리 만큼 그녀가 찍은 것은 가끔 중배당에 맞았고.
승빈이 공부해 온 것은 계속 틀렸다.
그리하여 7경주까지, 승빈은 150 만원을 잃는동안 한경주도 맞추지를 못했고.
반면 미숙의 계산대로라면 둘은 15만원을 따고 있었다.
"오빠. 오늘 우리 맛있는거 많이 먹을 수 있겠다..그쵸? "
그녀가 평소보다 더 밝게 웃으며 승빈에게 말했다.
미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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