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카지노사랑 13화
호텔카지노사랑 13화
바닷바람을 맞고 돌아온 그들은 해변가에 있는 횟집으로 들어갔다.
승빈은 속이 쓰려서 매운탕을 먹을려고 들어간줄 알았는데
주현의 동생이 해장술을 하자면서 소주와 회를 시키자 깜작 놀랬다.
"야~ 너희 체력좋다... 아침부터 술마실 생각을 다하네.."
"오빤 체력이 안되나봐요~ 어제 너무 무리하신거 아니에요? "
그녀가 깔깔 거리며 웃었고 미숙의 얼굴이 또 빨개졌다.
금방 싱싱한 우럭과 광어 회가 나왔고 소주도 같이 놓여졌다.
조금 전까지 시큰둥 했지만, 회가 나오자 승빈도 침이 꿀꺽 넘어갔다.
한시간 후
아침부터 소주 네병을 해치운 여섯명은 숙소로 돌아가
어제의 술자리를 치우지도 않고 골아떨어졌다.
미숙도 많이 피곤했는지 승빈의 팔베개를 베고는 금새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하지만 승빈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니 잠이 오지 않았다.
'아직 부대에 있던 체질이 안바꼈나? 잠이 안오네... 주현이도 잠 못자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조심스레 미숙이 베고 있던 자신의 팔을 뺐다.
2층으로 올라가니 예상대로 주현은 TV를 켜 놓은채
어제의 술병과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야! 뭐하냐? "
"아 예.. 잠이 안와서요.. 김병장님도 잠이 안오나보죠?
놀란 모습으로 주현이 물었고, 승빈이 곧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같이 청소를 마치고 PC방으로 향했다.
주현이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을 가르쳐 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킨 승빈이 주현에게 잠시만 기다려라고 하고는 자신의 E-메일을 확인했다.
그런데 모니터를 주시하던 그의 눈이 커졌다.
유림의 편지가 와 있었던 것이다.
날짜는 바로 어제.. 8월 21일 쓴 편지였다.
정말 억울하다면서.. 자기는 정말 병철에게 당한 거라고..
그리고 정말 자기를 사랑했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해 달라는 유림의 편지.
손이 파르르 떨렸다.
까마득히 유림을 잊은채, 바다로 놀러와서 미숙과 달콤한 사랑을 나눌때
그녀는 자기를 그리워 하며 눈물로 편지를 쓰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억장이 무너졌다.
그러다가.......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못이겨 승빈은 유림에게 전화를 하고 말았다.
그 전화가 두 여인들에게는 더 큰 상처로 남는데도 말이다.
"유림아.... 나. 승빈이야.. 너... 잘 있니?"
"빈이야? 정말.. 자기야?"
유림이 흐느꼈다..
며칠간 너무 그리웠던 승빈이 다시 전화를 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헤어지자고 해 놓구선 전화를 너무 기다렸던 자신이 미워서 흐느꼈다.
미숙에겐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흐느끼는 유림의 목소리를 들으니 가만히 있을수 없었다.
처음 만났던 날부터 몇년 동안 좋았던 날들이 순식간에 승빈의 뇌리를 스쳤다.
"유림아.. 이대로는 안되겠어... 나 너 못잊을거 같아...우리 왜 꼭 헤어져야해?
내가 다 이해할수 있다니깐?
우리 그 일 잊을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보자 응?"
"..................."
너무나 듣고 싶었고 너무나 기다렸던 말이 승빈의 입에서 나오자
그녀는 소리내어 울어버렸다.
울고 있는 유림의 목소리가 들리자 승빈은 더욱 다급해졌다.
"유림아! 내가 오늘 갈께.. 알았지?
오늘 호텔 나가지 말고 기숙사에 있어.. 응?"
"비..빈아.. 나 호텔 그만뒀어.. 지금 포항 집이야.. "
호텔을 그만 뒀다는 말에 잠시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승빈은 정신을 차렸다.
"알았어... 그럼.. 내가 오늘 포항으로 갈께...
꼭 집에 있어.. 있다가 전화할께.. "
믿음에 찬 목소리로 그가 약속을 해 오자 유림도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고마워 승빈아... 고마워.. 너무 너무... '
그녀는 한동안 전화기를 꼭 끌어안은채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승빈은 대구에 급한 일이 있다고 하고는 혼자 기차를 탔다.
괜찮다고 했지만 일행 5명은 대천역까지 배웅을 나왔다.
기차에 오르기 전.. 울상이 되어버린 미숙의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고는
승빈은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미안해 미숙아.. 중간에 분위기 망쳐서..."
"아니에요.. 오빠 전역하고 바쁘실텐데 제 생각 많이 해 주신거 알아요..
볼일 잘 보시고 꼭 전화해 주세요.^^ "
승빈은 억지로 미소를 보이는 그녀에게 짧게 키스를 했다.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면서 승빈은,
나머지 다섯명의 남은 여행이 즐겁기를 진심으로 기도했다.
조용히 차창 밖으로 한여름의 풍경이 지나갔다.
중간에 소나기도 내리고.. 또 강렬하게 태양도 내리쬐었다.
잠도 청해보고 캔맥주도 마시고 일요신문도 사서 읽어 보았지만.
승빈에게는 기차가 그날따라 유독 느리게 느껴졌다.
그의 마음은 이미 마음은 포항에 가 있었던 것이다.
그 날 이후 승빈의 이중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일명 양다리..
승빈의 행동에 감동받은 유림은 더욱 승빈에게 사랑을 맹새했다.
물론 그도 약간의 죄책감은 있었지만
서로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여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마냥 행복했다.
능숙한 유림과의 섹스도 좋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미숙이와의 색다른 경험도 좋았다.
완전히 승빈에게 빠져버린 미숙은 개강을 하고도
주말마다 대구로 그를 보러 내려왔고.
승빈은 주말엔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면서 유림을 안심시켰다.
일주일중 며칠은 친구들과 만나서 술을 마시고,
나머지 며칠은 유림과.. 또 가끔은 미숙과 데이트를 했다.
그렇게 철없던 승빈의 23살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10월경 승빈은 유림에게서 '강원랜드' 라는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딜러를 계속 뽑을 거라면서 같이 지원해보자는 유림의 말...
"그래! 딜러.. 나 딜러 하고싶어 유림아!"
유림의 말을 들은 그의 눈빛이 반짝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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