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카지노사랑 15화
호텔카지노사랑 15화
승빈은 처음에 자신이 베팅한 곳에 볼이 떨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 유림이
"와~ 자기야.. 맞았당. 맞았어..." 라며 소리치는게 아닌가?
가만히 보니 정말 딜러가 자신이 베팅한 줄에 무슨 마크 같은 것을 올려놓고 있었다.
한방에 11만원을 땄다는 것을 알고는 둘은 폴짝폴짝 뛰었다.
얼떨결에 둘의 교통비와 식대를 충당할 만큼의 돈을 딴 것이다.. 하지만..
그게 시작이었다...
다음판에 승빈은 걸려져 있던 칩 10개를 한줄 내려서 789 라인으로 옮겼다.
솔직히 그판 틀리면 그냥 갈 생각으로 대강 옮긴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공이 8번으로 떨어졌고.....
잠시후 승빈의 손에 십만원짜리 칩이 들어오게 되었다.
가슴이 쿵. 쾅 뛰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4만원을 바꾸긴 했지만.. 달랑 만원만 베팅해서 잠시만에
22만원 이란돈이 수중에 들어오자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본격적으로 룰렛에 빠져 들었다.
주변이 상당히 복잡했지만 승빈은 그 테이블에서 꼼작도 하지 않고 두시간을 게임했다.
옆에서 두시간동안 서 있었지만 유림도 전혀 힘들어 하는것 같지 않았다.
돈 따는것을 구경하는 것도 그녀에겐 즐거운 일이었던 것이다.
밖으로 나왔을땐 이미 해가 져서 깜깜했다.
"유림아.. 나 얼마땄게?"
"몰라? 빨리 빨리 헤아려봐..."
유림은 발을 동동 구르며 만원짜리를 세고 있는 승빈에게 딱 붙었다.
"칠십아홉. 팔십.. 팔십하나.. 이야~ 팔십 이만원 땄다! "
"우와~ 자기 너무 멋지다... 한달 월급을 하루만에 따버리네..^^
거 봐~ 내가 자긴 겜블러 해야된다니깐? 타고났어.. 정말...."
유림은 팔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승빈은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을 크게 쉬었다.
바로 옆에서 유림이 기쁨에 들떠 조잘조잘 대고 있었지만
승빈의 귀에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 바로 이거야.! 카지노..... 여기가 바로 내가 있을곳이야..!!'
지폐를 들고 있는 그의 손에 힘이 꽈~악 들어갔다.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에 위치한 '카톨릭대학교' 에도 겨울이 오고 있었다.
승빈을 보고 싶은 마음에 사무쳐 한달동안
우울하게 지냈던 미숙이 밝은 표정으로 하루를 맞이했다.
승빈에게서 저녁에 올라온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숙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다.
수업이 끝나고 사진 동아리에서 모임이 있었지만,
급한 일이 있다고 하고는 서둘러 영등포 역으로 향했다.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부산역을 16시 정각에 떠나, 우리역을 21시 35분에
도착하는 서울행 무궁화호 제 1635 열차가
3번 타는 곳으로 들어오겠습니다. '
미숙의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한달만에 승빈을 만날 생각에 그녀는 입장권까지 끊어서 플랫폼쪽으로 뛰어 내려갔다.
"오빠~"
기차에서 내린 승빈은 자신을 부르며 달려오는 미숙을 끌어안았다.
서울이나 군포에서 몇번 미숙을 만나다 보니 이제 승빈도 서울사람이 다 되었는지 ...
사람들이 보건 말건 자신의 품에 안긴 미숙에게 가볍게 키스했다.
"잘 지냈어? 오빠 보고싶었지?"
"네.. 너무 보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요.."
승빈은 자신을 너무 좋아해주는 미숙을 보면서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유림과의 양다리도 그렇지만 일단 결혼같은건 생각하지 않고
즐기기 위해 만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였다.
'그래.. 같이 있을때 만큼이라도 잘 해주자...'
싶어 그는 미숙을 더 꼭 끌어안았다.
그런데..
"오빠.. 오늘 우리집에 좀 같이 가요.."
미숙의 돌발 발언에 승빈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에서 잠시 미숙과 영화나 한편 보다가
혼자 강원랜드에 다시 갈 생각을 하고 있었던 승빈은 그녀의 말에
잠시 멍청히 서 있었다.
"너무 심각해 하실 필요는 없구요~ 그냥... 엄마가 오빠 보고 싶데요..."
어쩔 수 없었다.
기차를 타고 오는 줄곳 강원랜드에 달려갈 생각에.
그녀 생각을 너무 못했다는 죄책감도 들었던 승빈.
"알았어^^ 가자.. 가서 인사 드려야지..."
승빈의 말에 그녀가 해맑게 웃었다.
미숙이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보자 승빈은 더욱더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군포에 있는 미숙의 집앞에서 소고기 4만원치를 샀다.
강원랜드에서 한번 크게 베팅하기 위해
70만원을 챙겨서 왔는데 4만원이 빠져나가니
조금 속도 쓰렸지만 왠지 사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돈을 꺼냈다.
"오빠... 지갑에 돈이 왜 이렇게 많아요? 이번에 취직한 곳에 월급 많이 주나봐요.? "
뜨끔했다.
유림과 몰래 만나고.. 또 강원랜드에 가기 위해 ,
어쩔수 없이 미숙을 만나는 시간을 줄여야 했던 그는
그녀에게 대구의 한 여행사에 취직을 했다고 속였던 것이다.
"응~ 나 이제 돈 잘 벌어~"
승빈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붙어있었다.
그 자신감속엔 카지노에 가서 무조건 딸 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얼마후 그녀의 집에 도착한 승빈은 입이 딱 벌어졌다..
군포 '선 병원' 근처의 주택가였는데.
3층짜리 단독인데다가 정원까지 딸린 집이었다.
"우와~ 집 죽인다... 너네집 부잔가보네.."
"헤헤.. 아니에요.. 작년까지 아버지가 파주에서
돼지 엄청키웠었거든요... 한 20년 하셨는데
그동안 돈 좀 모으셨데요..."
그녀가 또 해맑게 웃었다.
그때 승빈은 잠시 스치는 생각이 있었지만 설마 하고는 넘어갔다..
하지만 그 설마가 사실이었다.
승빈이 군대에 있을때 선임하사와 같이 외박을 나가서 들은 이야기였다.
둘은 문산읍내 에서 술을 마셨고,
술이 취한 승빈이 법원리에 있는 용주골에 가자고 졸라서 결국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고 한참을 달리던 중.
"야~ 너 지금 저기 보이는 돼지 축사가 누구껀지 아냐?"
밤이 지만 불이 밝게 켜져 있어서 잘 보였는데,
얼핏 봐도 20동 가까이 되는 엄청나게 큰 돼지농장이었다.
"저게 이동네에서 이쁘기로 소문난 OO씨 첫째 딸네 축사야.."
OO씨 첫째딸...
바로 미숙이였다.
파주에서 가장 돼지를 많이 키웠던 집.
3000 마리는 족히 넘었으니 가히 상상을 초월했던 부자였다.
승빈은 그 문산에서 이쁘기로 소문난 여자가..
바로 자신의 옆에 있는 미숙이란건 몇년이 지난 후에야 겨우 알게되었다.
집으로 들어가니 그녀의 부모님이 승빈을 반겼다..
두분 다 계서서 인지 그는 얼떨결에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큰절을 했다.
그런데 미숙의 어머니에 비해서 절을 받는 아버지의 표정은 상당히 굳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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