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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카지노사랑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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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카지노사랑 18화 


금요일날 올라간 승빈이 3일동안 연락이 없자 유림은 걱정이 되었다.

주말에는 자신이 강원랜드에 있었고.. 

또  친척어른들과 있을까봐 일부러 연락을 안했었는데 

월요일이 되어서도 연락이 없자 유림은 전화를 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전화기를 만지작 만지작 거리면서 한참을 망설였지만

당장 카드값 결제를 해야 하는데 돈은 없고.. 막막해서 통화버튼을 눌렀다.

겁나기도 하고 혹시나 승빈이 좀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


"여보세요?"


여자 소리가 들려서 유림은 잠시 

자신이 전화를 잘못 건게 아닌가 하고 번호를 다시 확인했다.


'분명 빈이 전화가 맞는데.. 사촌 여동생인가? '  


"여보세요? 저 혹시 승빈이 전화 아니에요? "


저쪽에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답해왔다. 


"맞는데요... 저. 누구시라고 전해드릴까요?"


"어..  저 친구 유림이라고 하는데요.. 좀 바꿔주시겠어요?"


불현듯 유림에게 불안한 기운이 느껴졌다.   

여자의 느낌은 무서운 것이었다.

약간의 머뭇거림에 그녀는  저쪽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이 

분명 친척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스윽~'


손으로 핸드폰 아랫부분을 막는 소리가 들리더니 

작게 여자가 승빈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오빠...  유림이란 여자가 전화했는데요.. "


곧 이어 무슨 문 닺히는 소리.. 그리고  그가 말하는 소리가 울렸다.  


"너 왜 내 전화 마음대로 받아?"


"미안해요..오빠..  난 급한 전화인지 알고.."


'오빠....'


작게 들렸고 또 울려서 들렸지만 

분명 저쪽에서 그녀는 승빈이를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지만 유림은 일단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한번 한숨을 크게 쉬었다.

승빈이 말을 해오자 그녀가 바로 쏘아부쳤다.


"뭐야?  누구야?"


"................."


제발 무언가라도 말을 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유림을 

실망시키듯 승빈은 아무말을 하지 못했다.


몇초간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고 유림은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더이상 물어보고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허무함에 할 말을 잃은 그녀.. 울려고 해도 눈물도 나지 않았다.


자신의 상처 때문에 그를 놓아주었건만..  

다시 돌아와서는 다른 여자때문에 자기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승빈을 유림은 용서할 수가 없었다.


아니 용서하기 싫었다..    

그렇게 유림은 멍~ 하니 끊어진 전화기만 바라보았다.


미숙도 어이없긴 마찬가지였지만  

승빈이 뭐라고 말을 해주길 기다리며 아무말 하지 않고 있었다.


짦은 순간.

승빈은 엄청나게 고민했다.


둘 중에 한명을 택해야 한다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느낀 승빈은,,   

한명을 선택할 경우 이해득실과 누구를 더 사랑하는가 하는 자신의 감정.. 

그리고 누구를 설득 시키기가 쉬운가를 모두 따져보았다. 


그러다 잠시후 승빈은 미숙을 택했다.

첫째 현명하고 똑똑하며.  둘째 자신에게 모든것을 던진 미숙이 더 끌렸으며.

셋째 집이 부자였고..  넷째 지금 자신의 옆에 있기 때문에 더 설득 시키기 쉬워서였다.


아주 얄팍한 생각이었지만...  

자신을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로 믿고 있는 부자집 딸인 미숙을 선택하는 것이 

이 순간 최선이라고 승빈은 생각했다. 


아무말 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미숙에게 그가 말을 꺼냈다.


"응..  옛날 학교 동기인데..  그때 좀 사귀었던 사이야..    

작년부터 연락을 끊었었는데 무슨일인지 전화했네."


의심스러웠지만 미숙은 침착하게 조용히 다시 물었다.


"근데 왜 아무말 안하고 끊어요?"


"헤헤..  얘가 아직도 날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어서..  

난 또 괜히 미숙이가 쓸데없는 오해 할까봐.."


물끄러미 그녀가 승빈을 쳐다봤다.   

제발 그 말이 사실이라고 다시 한번 말해주길 바라는 눈빛이었다.


"걱정마 미숙아.  지금은 정말 아무사이 아니야..   

앞으로 다신 전화 못하게 할께.. 응? "


"정말요? 나 무서워요.. 오빠..나 오빠가 다른여자 만나면 아무것도 못해요..  네? "


"미숙아.. 걱정마요~  

나 이세상에 미숙이 말고 다른여자는 거들떠도 안볼꺼야..  평생 너만 바라볼께.."


승빈이 자신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하자 그제서야 미숙의 얼굴에 미소가 돌았다.

그런 미숙을 꼭 안아주면서 승빈은 속으로 한숨을 깊이 쉬었다.


'그래.. 이젠 어쩔수 없다. 유림이는 포기하는수 밖에..'


승빈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미숙이 잡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녀를 다시 침대에 눕히고 탐했다.


평소보다 더 정열적으로 그녀를 애무했고,  

미숙도 그를 확실히 잡고 싶다는 생각에 승빈을 더 꽉 껴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아래에서 신음하는 그녀를 보고서야 겨우 승빈은 안심을 했고

자신의 몸에 확실히 들어온 그를 느끼고서야  미숙도 겨우 안심했다. 


절정에 다다른 후에도  둘은 마치 미래를 약속이나 하는 듯이.

몇시간 동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가 지도록  낮거리는 계속 되었다.


--  유림의 글 중 --


12월 5일

답이 없다.

빈이도 떠나고...

병철이 오빠.. 아니 그 악마에게서 강제로 뜯어내다 시피 했던 백만원 마저 다 날렸다.


카드회사에서는  독촉 전화가 오고 , 집에서는 왜 집에 안들어오냐고 난리이고..

정작 내가 기다리는 승빈이 전화는 오지 않았다.

이젠 전화기도 끊길껀데.. 아  미치겠다. 어쩌지?


남은건 달랑 13만원인데..

이걸로 내일 반드시  돈을 따야한다...    

무슨수를 써서라도  이백만원 이상 만들어야 한다.

남들은 만원가지고도 몇십만원 잘만 만들던데.. 난 왜이럴까?


아.  이놈의 여관은 왜 이렇게 무서운거야?

승빈아.... 이 나쁜놈.. 그렇게 날 버리니깐 좋아? ..

빈아.. 제발 전화좀 해줘.. 나  다 용서하고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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