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카지노사랑 30화
호텔카지노사랑 30화
3시간 만에 천만원을 잃은 승빈이, 로비에서 깊이 한숨을 쉬고 있는데...
한쪽으로 작은 가방을 둘러맨 어떤 청년이 접근해 왔다.
"혹시 돈 안 필요하세요? "
승빈은 힐끔 한번 그를 쳐다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가 약간 험악하게 생긴것도 그렇지만, 분명 고리대금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돈은 필요했지만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청년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금 필요하시면 도와드릴께요~ 나쁜거 아니니깐 걱정마세요"
자꾸 그가 따라오자 승빈도 멈추어 서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도와준다는 건데요? "
"아 , 네...혹시 사장님 신용카드에 한도 남아있으시면
그 한도만큼 현금으로 드립니다."
일명 카드깡이었이었다.
물론 승빈도 카드깡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냥 허무하게 돌아가기에는,
오늘 잃었던 천만원이 그에겐 너무 큰 돈이었다.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카드깡 불법 아니에요? 그리고 그거 수수료 엄청 쎄다던데..."
승빈이 약간 관심을 보이자 그는 이때다 싶어 발빠르게 움직였다.
"아이~ 저희는 다 합법적으로 합니다.. 수수료도 싼 편이구요...
이럴게 아니구요..내려가실꺼면 일단 제차로 가시면서 이야기 하죠^^ "
그러면서 그가 입구쪽에 세워져 있는 그랜져로 뛰어가 뒷문을 열었다.
고한으로 내려가면서 그가 한 말인 즉.
자신들은 귀금속 가게를 하는데...승빈이 자신의 카드로 귀금속을 사면,
거기서 바로 자기들이 다시 매입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물론 합법적이라는 말과 함께..
그럴듯 하게 들려서 승빈은 일단 가보기로 결심했다.
그 전당포는 웃기게도 지금의 도박중독치료센터
바로 그 자리였던걸로 필자는 기억한다.
하여튼.. 보통 허름한 금은방 처럼 꾸며놓았던 그 곳에 도착하니,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굽신 인사를 하며 박카스 한병을 내밀었다.
승빈은 한도가 천만원쯤 남아있던 삼성카드 하나와 면허증을 그 사장에게 내밀었고..
잠시후 그 사장은 현금 8백만원을 금고에서 꺼내어 테이블 위에 놓았다.
"9백 70만원 긁었구요... 수수료 17% 떼고 8백입니다. 세어보실래요? "
"아니요.... 맞겠죠 뭐..."
승빈은 세어볼 필요가 없었다.
묶음으로 8개 되어있었던 것도 그 이유이지만...
몇만원 안남아서 앞이 깜깜했던 그의 앞에
8백만원이란 돈이 놓여지자 눈이 휘둥그래 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이거 오늘 바로 갚으면요... 얼마 더 드리면 승인 취소되요? "
돈을 손에 넣자 갑자기 승빈은 자신감에 가득찼다.
누구나 그렇듯이.. 다시 자신의 손에 돈이 들어오면,
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것이 도박꾼의 심리다.
"5% 만 더 주시면 그자리에서 바로 취소해 드립니다..
저희 손님중엔 그날 바로 취소하시는 분이 엄청 많아요~
손님도 많이 따셔서 바로 갚아버리세요^^ "
"네~ 그럼 올라갔다가 새벽에 다시 내려올께요~ "
승빈은 웃으며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는,그 그랜져를 다시 카지노로 다시 올라갔다.
그 총각은 카지노까지 가는 길에 명함을 하나 내밀면서,
"언제든지 전화만 하시면 모시고 내려오고 다시 카지노까지 모셔다 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했다.
마치 VIP 손님인냥 대접을 받으니,
승빈은 자신감이 생기면서 어깨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곧 무리한 베팅으로 이어졌고....
돈 8백만원을 잃는데는 채 네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룰렛이 너무 안 맞아서 중간에 바카라를 해보겠다며 서성 거렸던 한시간을 빼면,
승빈은 세시간만에 그 많은 돈을 다 잃었던 것이다.
너무 화가나고 앞이 막막했지만 승빈은 크게 좌절하지 않았다.
'아.. 오늘은 정말 안되는 날인가보네...
일단 소주 한잔 하고 다 잊고 자야겠다.
내일 다시 딱 천만원만 더 받아서 승부 한번 봐야지... 내일은 바카라나 해봐야겠다.. '
점점 미쳐가고 있었다.
입구에서 다시 그 청년을 만났다.
"어떻게 되셨어요? 따셨어요? "
"아니요.. 흐흐 오늘은 안되는 날인가봐요~ 쉬고 내일 해야겠어요."
"아.. 그래요? 그럼 밑에까지 모셔다 드릴께요.저도 내려갈려고 했거든요.."
그 청년은 돈을 잃었다고 했지만, 친절하게도 승빈을 고한까지 태우고 내려왔다.
"저... 내일 아침 몇시에 가게 문 열어요? "
"저희 24시간인데요? 아.. 돈 좀 더 쓰시게요? "
승빈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 돌아서서 투다리를 향해 걸었다.
새벽 3시...
씁쓸한 패배자가 된 승빈은, 투다리에서 똥집을 시켜놓고
수연과의 좋았던 추억을 생각하며 소주를 마셨다.
한잔 두잔 들어가니 대구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났고...
세잔 네잔 들어가니 친한 친구들이 하나 둘 생각났고...
한병쯤 비우니 맹목적으로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미숙이가 생각났고..
두병쯤을 거의 비웠을때는 이상하게도.....
울고 있는 유림의 얼굴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렸다.
이상했다.
다음날...
정오쯤 신라장에서 눈을 뜬 승빈은 곧바로 다시 그 전당포로 달려갔서
엘지카드와 외환카드 두개로 1300 만원을 긁고 현금 1080 만원을 받았다.
'이거 다 잃으면 그냥 죽자... 아니 죽을 수 밖에 없다....'
굳은 결심을 하듯 승빈은 양 주먹을 꽉~ 쥐었다.
카드 긁은것 이라고는....
미숙과 데이트 하면서 가끔 썼던 몇만원짜리 밖에 없던 승빈.
불과 이틀만에 서비스 포함 3천3백만원 을 써버리자
눈이 캄캄해오는 것을 느꼈지만....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바짝 차렸다.
카지노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번 하고는 바카라 테이블로 향했다.
제대로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2천만원을 날리자 룰렛은 꼴보기도 싫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승빈은 환전소 쪽 바카라 50 다이에서 유림이를 발견했다.
한참동안 멍하니 서있다가 승빈은..
그 대머리와 나란히 앉아서 진지하게 게임을 하고 있는 그녀의 뒤로 조용히 다가갔다.
"야! 너 아직 집에 안갔어? "
깜짝 놀라 뒤돌아 보던 유림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비.. 빈아. 너 안갔었니? "
옆에서 대머리가 힐끔 한번 째려봤지만,
승빈은 마치 자기가 유림의 애인인냥 당당하게 말했다.
"너 여기 다시는 안온다고 약속해놓구선 뭐하는 짓이야? "
승빈의 목소리가 컸던지 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둘을 쳐다봤다.
얼굴이 붉어진 유림은 승빈을 잡아끌며
"빈아..조용한데서 이야기해..응?
오빠 잠깐만 친구랑 이야기 좀 하고 올께요~" 했다.
"오빠~? "
기가차서 말이 안나왔다.
얼핏보면 대학생 새내기로 보이는 그녀가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대머리에게 오빠라고 하자
승빈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르는 것을 느꼈다.
환전소 옆 화장실 입구에서 승빈은 유림을 벽에다가 밀치고는 버럭 화를 냈다.
"너 저 새끼 한테 몸팔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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