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카지노사랑 35화
호텔카지노사랑 35화
저녁 6시쯤 되어서야 승빈과 유림은 밥을 먹을수 있었다.
"오늘 좀 땄어? "
유림이 부폐음식을 가져오며 물었다.
"응.. 오늘은 땄는데.. 여기 와서 토탈은 천만원 손해야.."
"켁 그렇게나 많이 잃었어? 아까 보니까 돈 많은것 같던데... 본전이 얼마길래?"
"3천 3백..."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유림의 표정을 읽을수 있었다.
"나 딱 본전만 하면 그냥 내려갈꺼야... 넌 어쩔꺼야? "
겁나게 맛없는 카지노부폐 음식을...먹는둥 마는둥 하다가 승빈이 물었다.
유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나.. 어제 니가 준걸로 좀 더 해볼라구... 나두 이대로는 못내려가거든.."
"그래? 알았어.. 뭐. 어차피 하는거 기왕이면 많이 따 ~"
계속 게임을 하겠다는 그녀의 말이 승빈은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어쩔수 없었다. 응원 해 줄수 밖에..
밥을 먹으니 잠이왔고...
잠이 오니 집중이 되지 않았다.
승빈은 새벽 4시가 될때까지 한번도 그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다.
처음 몇백 잃을때는 몰랐는데 자꾸 자꾸 잃다가 보니깐,
완전히 이성을 상실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줄이 내려올것 같아서 따라가면 꺽였고..
계속 뒷발치기로 지더니 어떨땐 한슈에 10판도 채 못맞추기도 했다.
그러다 자정쯤 오링이 되어 통장에 있던 천만원을 마저 뽑았고..
그 마지막 천만원을 잃는데는 약 4시간이 걸렸다.
"빈아 어떻게 해...."
두시간 쯤 전에 오링되어버린 유림이, 어깨가 축~ 처진 승빈을 위로했다.
"아... 미치겠네.. 이제 어쩌지? 나 정말 죽어야 되는데...."
유림이는 자신도 막막했지만 승빈이 더 걱정이었다.
자신이야 뭐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구할 자신이 있었지만...
자기를 여러번 도와줬던 그가 3천3백을 잃고 자살할 생각을 하고
있는것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왔던 것이었다.
앞이 깜깜했던 승빈은 옆에서 위로해 주는 유림이도 보기 싫어졌다.
그래서 혼자 있게 내버려 달라고 말을 하고는 호텔 입구로 나가 담배를 피웠다.
답이 없었다.
바깥에 나가면 오른쪽으로 농협과 조흥은행 현금지급기가 한대씩 있었다.
새벽 5시쯤이 되면 그곳 앞에는 여러 사람이 모인다.
돈을 뽑을려고 준비하는 사람.. 카드깡 업자들.. 담배피는 사람들. . 등등..
하여튼 거기에서 승빈도 기다렸다...
그러다가 기계가 작동되는 시간이 되자마자 외환카드에서 마지막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그래.. 일단은 자자.. 자고 나서 생각해야지~ '
죽이되든 밥이 되든 너무 피곤했기에 승빈은 허름한 여인숙에서 잠을 청했다.
새벽에 내려가니 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었다.
정말 허름한 여인숙도 무려 2만5천원이나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 승빈이가 묶었던 그 여인숙에서
1년후에 엄청난 돈을 잃은 한 아주머니가 자살을 한다.
하여튼..
아침에 일어난 승빈은 밥을 먹고 다시 카지노로 올라갔고..
마지막 몇십만원을 잃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없었다.
걱정했던 유림은 어제의 그 바카라 테이블에서 또 다른 어떤 아저씨와 깔깔대고 있었고..
그 옆으로 승빈이 지나가자 태연히 "안녕~ 잘 잤어?" 했고....
그도 "응 그래~ 오늘도 수고~" 하며 웃어보이기 까지 했다.
처음엔 카지노란 자체가 둘에게는 신기한 존재였는데..
이제는 카지노가 마치 자신들의 안방인냥 편하게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여튼 잠시후 승빈은 현민에게 전화를 해서 돈을 빌렸다.
- 승빈의 일기 중 -
현민이에게 빌린 800만원도 거의 다 날려버렸다.
돌아버리겠다.
며칠있다가 한도 풀리면 꼭 주겠다고 했는데..
아.. 이젠 정말 자살하는것만 남은것인가....
미숙에게는 아무 말도 못하고 우는 소리만 들려주고 말았다.
현민이가 분명 집에도 이야기 할껀데..
아...
이젠 집에도 못가고... 친구들에게도 돈 못빌리고.....
미숙이 한테도 못가게 생겼네... 결국 내 인생 이렇게 끝나버리나...
수면제는 몇알 먹어야 죽지?
유서라도 쓰고 죽고싶은데.... 너무 추워서 다이어리도 못쓰겠네..
토탈 4천쯤 잃었구나... 그래. 죽자.. 죽어야 한다...
승빈은 현민에게 빌린 돈 8백중 7백5십만원을 잃었다.
그리고 다 이해할테니 빨리 안양으로 오라고 이야기 하는 미숙에게..
바보처럼 울기만 했다.
결국 그날 밤 그는 25살의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 하고
자신의 수첩에 유서를 짧게 쓰고는 수면제 5알을 소주와 함께 먹었다.
엄청 독한 것이니 반알만 먹으라는 약국 아줌마의 말을 들어서인지
5알이면 충분히 죽을거라고 착각을 했던 것이었다.
결국.
다음날 핸드폰 소리에 잠을 깬 그는 쓰린 속을 한참이나 움켜 쥐고 있어야 했다.
미숙의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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