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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카지노사랑 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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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카지노사랑 40화 


승빈은 멍~ 해 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미숙이가 임신했다니...


현민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지만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TV 드라마를 보면..이런 상황이 왔을때 남자들이 우왕자왕 하며 여자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걸 볼때마다 승빈은 욕을했었다.


'책임질 일을 했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지 남자가 쪼잔하긴..' 이라고 하면서..


그런데 막상 자신에게 이런일이 닥치니..  

그도 어쩔수 없이 그들과 같은 고민에 빠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승빈은 다음날 바로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일단은 올라가서 이야기를 하는것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저녁 7시경..

역에 도착하니  근무를 마치고 마중을 나온 미숙이 보였다.

하루종일 일을 해서 피곤할텐데도 그녀는 승빈을 보자마자 활짝 웃었다.


그렇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분이 좋으나 나쁘나.. 너무 피곤해 쓰러질것 같아도.... 

미숙은 시간만 허락하면 항상 승빈을 마중 나왔던 것이다.

둘은 언제 싸웠냐는 듯이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뜨겁게 포옹을 했다.


"오빠.......... 우리 이제 싸우지 마여..응? 나 너무 힘들었단 말이에요.."


그녀가 붉어진 눈을 똘망똘망 뜬채 그의 품에 안겨 승빈을 쳐다보았고..

자신의 품안에서 너무나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그녀를 보자....

승빈은 모든 고민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이 여자가 내 여자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 

내 아이를 가진건데 내가 왜 걱정을 하지? '

승빈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그녀를 더욱 꼬옥 끌어안아 주었다.


그 날 이후 둘은 진정한 신혼부부처럼 행동했다.

물론 승빈은 교촌치킨 사장님에게 가서 고개를 몇번이고 조아리며 잘못을 빌었고..

처음엔 내키지 않던 그도 승빈의 진심을 알게 되었는지 한번 다시 잘해보자고 말해왔다.


임신 6주가 되자 미숙은 점점 입덧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물론 둘이 사귄다는 사실은 양가 부모님이 다 알고 있었기에..  

그냥 서로 사랑하는 정도라고만 이야기를 했었다.


하루는  미숙의 어머니가 아무 연락없이 원룸을 찾아왔고..

미처 피하지 못한 승빈이 그녀의 어머니에게 딱 걸린적도 있었다. 

하지만 승빈을 상당히 이쁘게 본 그녀의 어머니는.. 크게 화내지 않으며  


"결혼하기 전에는 보는 눈도 있으니깐 항상 서로 조심해야해.   

서로 확실한 위치가 되면 결혼시켜줄꺼니깐..알았지? "라고 했다.

승빈은 약간 뜨끔했지만 장모님 될 분이 자신을 이쁘게 봐주는 것이 너무 기분좋았다.


두달동안 그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놈의 도박만 아니면 무슨일을 하든지 항상 최선을 다하고...   

또 잡기에 능해서 금방 주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던 승빈.


그가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서인지.. 엄청 친절하게 해서인지.. 

불과 두달만에  교촌치킨의 매상은 두배로 올랐고..

승빈의 월급도 20만원 인상되었다.


처음엔 도박을 좋아하는 그가 불안했던 미숙도 

너무나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며 안도할 수가 있었다.


"오빠..  너무 열심히는 하지마여.. 건강도 생각해야지..  응?   

이젠 아빠가 될건데 가정의 가장이 아프면 안되자나여.."


미숙은 결혼승락만 받으면... 앞날은 행복투성이 일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뱃속의 아이가 4,5 개월 정도 되면 부모님들도 어쩔수 없이 

허락할 거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그녀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었다.

아이가 3개월이 되면서 그녀는 보름에 한번씩 산부인과를 찾아 아이가 잘 자라는지 확인을 했고..

그녀가 들고오는 초음파 사진을 보며 승빈은 마냥 행복해했다.


언제쯤 부모님께 이야기를 할 것이며. 결혼은 언제할것이며....

둘은 아니.. 셋은  작은 원룸에서  행복한 이야기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미숙이 회사 회식때문에  늦는다고 전화를 했고..

승빈은 11시에 일을 마치고 여느날과 다름없이 원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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