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카지노사랑 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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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의 말과는 반대로 아버지께 말하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다.
미숙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들러 아버지의 눈치를 살폈으나..
언제나 승빈이 이야기만 하면 표정이 일그러지는
아버지에게 아이 이야기는 엄두도 못 낼 상황이었다.
"너 이러다가 배 나오면 어쩔려고 아직 말 못하니? 내가 말해줄까? "
미숙의 엄마는 걱정되었는지 자꾸 그녀를 압박해왔다.
"아냐 .. 엄마. 내가 말할꺼야.."
미숙은 앞이 깜깜했지만 어쩔수 없이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참! 너... 그 약은 요즘 안먹지? "
"응? 무슨약? "
뜬금없이 어머니가 당황한듯 약 이야기를 하니, 미숙이 놀라며 물어봤다.
"갑상선 약 말이야... 너 갑상선 있잖아! 그 약 안먹지? "
모르고 있었던 엄청난 비밀을 알기라도 한 듯
그녀의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
무언가 큰일이라도 저지른 듯 미숙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모계유전으로 인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을 앓고 있었던 미숙.
거의 나은듯 했다가... 작년겨울.
몸이 계속 피곤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심장이 터질듯 뛰어서 병원에 갔었는데,
거기서 갑상선약을 줬었는데...
그걸 미숙이 먹고 있었던 것이다.
미숙은 아차! 했다.
갑상선약을 먹을때 임신을 하게되면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엄청나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그런 사실을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엄마......"
미숙이 울먹이며 엄마를 불렀고...
그녀의 엄마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
"너! 정말 바보 아니야? 임신했을때 그거 먹으면 안된다는거 몰랐어? !!!"
"............"
울먹이던 미숙이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엄마.... 나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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